[대선상황실] 이재명 '친정체제' 강화…윤석열 '김종인 없는 선대위' 인선<br /><br />이제 대선이 10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여성폭력추방 주간 첫날이자,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 때문에, 더 의미 있는 날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일부 대선 후보들도 여성폭력 추방을 위한 일정을 잡고 목소리를 더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예비역 여군들과 군내 성폭력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 뒤,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외교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저녁땐 서울대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를 찾아 대학생들과 대화합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여성폭력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'비동의 강간죄'를 도입하겠습니다.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하고,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확고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. 저는 대통령이 되는 즉시 성폭력과 전면전에 나설 것입니다."<br /><br />윤석열 후보 메시지는 아직까진 없네요.<br /><br />이번 주 내내 여의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'선거대책위원회', 선대위입니다.<br /><br />이재명,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일 잘하는 장인들을 골라서 드림팀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다르지 않겠죠.<br /><br />그런데 일 잘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.<br /><br />손발이 척척 맞는 사람, 말 안 해도 내 속내를 아는 사람을 선대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여정이 험난합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'친정체제 구축'으로 뽑았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놓고 삐걱대는 틈을 타 민주당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를 하며, '이재명표 선대위'에 힘을 실었죠.<br /><br />속도감 있게 후속 인사를 발표했는데,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이 후보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이, 전략기획위원장은 강훈식 의원이 맡았습니다.<br /><br />사무총장은 당의 돈줄을 쥐고 조직을 관리하는 자립니다.<br /><br />내년 대선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 공천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보통 3선 이상 중진이 맡아왔는데 재선 사무총장은 그야말로 파격입니다.<br /><br />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와 중앙대 동문으로,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운 '원조 이재명계'로 분류됩니다.<br /><br />강훈식 의원은 이재명계로 분류되진 않았지만, 선대위가 꾸려진 뒤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하며 이 후보를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정무적 조언을 해왔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에서 손꼽히는 '전략통'입니다.<br /><br />이 후보 친정체계가 구축되는 건데, 대변인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있게 쇄신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함입니다."<br /><br />오늘 본격적으로 선대위 개편의 신호탄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이 후보는 외적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머리카락을 이렇게 검게 염색하고 등장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2020년 4월부터 희끗희끗한 머리를 유지해왔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지사로 코로나19에 대응하다가 염색할 시간이 없어서 흰 머리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'싸움닭' 인상이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도 있었고요.<br /><br />그런데 결기의 표현일까요? 어젠 '완전히 달라진 민주당'을 보여주겠다고 큰절을 했고 오늘은 달라진 외양을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 측에 물어보니 "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기 위해 머리색을 더 어둡게 했다"고 합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일단 김종인 전 위원장을 뒤로하고 일단,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어젯밤 윤석열-김종인 두 사람이 전격 회동했지만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결정 짓지 못했죠.<br /><br />이렇게 밀고 당기기를 하며 3주가 흘렀습니다.<br /><br />더 지체되면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될 상황에 놓이자 김 전 위원장을 위해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정책총괄을 맡고, 조직총괄은 5선 주호영 의원, 직능총괄은 김성태 전 의원이 맡습니다.<br /><br />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을 겸임합니다.<br /><br />2030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온라인 여론전에 강한 장점을 살려 1인 2역을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총괄특보단장엔 권영세 의원,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권성동 의원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선대위에서도 윤 후보 죽마고우이자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핵심 보직을 맡은 게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앞서 권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죠.<br /><br />여야 모두 대선 후보 최측근이 살림살이를 맡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인선에 대한 윤 후보 설명,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선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뛰어야될 상황이고…또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통해 민주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."<br /><br />다음 달 6일 선대위 발족식을 데드라인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여건을 더 숙성시키겠다지만, 두 사람 사이엔 냉기가 흐릅니다.<br /><br />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."<br /><br /> "나는 밖에서 돕겠다는 얘기 한적도 없어요."<br /><br />조사 기관에 따라 들쭉날쭉하지만, 김종인 전 위원장의 '밀당'이 길어지면서 윤석열 후보의 '컨벤션 효과'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는 게 이번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흐름입니다.<br /><br />민심 상황판에서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오전 나온 N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,<br /><br />NBS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하고, ARS가 아니라 조사원이 전화통화를 하며 직접 묻는 전화면접 방식이라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35%, 이재명 32%, 안철수 5%, 심상정 3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섭니다.<br /><br />일주일 전보다 윤 후보 지지율이 1%포인트, 이 후보는 3%포인트 떨어지면서 격차가...